3월 일기

3월도 벌써 끝나간다. 한 달에 한 번씩 일기를 써보다니.. 초등학교 때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상을 적었던 것 같은데, 시간도 나도 함께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매일 일어나는 일도 감정변화 없이 넘어가는 듯하다.

3월을 종합하자면 가스산업기사의 필기 합격이다.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아내를 잠깐 보고 서재로 들어간다. 어찌 보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많았는데, 그에 비해 집중력이 굉장히 낮았다. 오랜만에 공부를 해서 그런가. 

공부가 정말 싫은데, 먹고살려면 뭔들 못할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할 뿐이다.

 

사실, 해야 할 인생의 숙제들이 가득하다. 나의 미래, 아내의 미래.. 즉, 우리의 미래

나라는 사람은 채워도 끝없는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인 것 같다. 만족하지 못하는 삶.. 소소한 삶에 행복할 줄 알아야 하는데, 자꾸 내 자신을 채찍질 하곤한다. 누가 그렇게 살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 자신을 내 자신이 옥죄여 온다.

겉으로는 다 미래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금 사는 현실이 두려워서 그런 것 같다.

힘 빼자. 숨을 고르자. 너는 지금 잘하고 있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만 다 하면 된다. 

 

4월이 시작된다. 차분하게 잘하자! 파이팅!